KBS 사과, 새우튀김 환불
KBS 라디오 프로그램이 최근 발생한 새우튀김 환불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인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방송에서 해당 사건을 많은 분들에게 전하고 관심을 갖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하는데, 슬프고 아픈 소식을 퀴즈 소재로 사용하며 너무 가볍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22일 '황정민의 뮤직쇼'에서는 정답자에게 선물을 주는 퀴즈가 출제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최근 사망이 발생한 새우튀김 사건과 관련있어 논란이 된 것입니다.
해당 문제는 '이것 한 개의 환불 다툼에서 시작된 싸움이 분식집 주인을 죽음으로 몰고 가 공분을 사고 있다. 다음 중 이것은?'이라는 퀴즈였습니다. 진행자인 황정민 아나운서는 문제를 낸 뒤 많이 망설였지만 많은 분들이 해당 사건에 관심을 두길 바래서 문제를 풀어봤다고 이유를 말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퀴즈를 들은 시청자들은 유족들에게는 매우 슬픈 사건인데 퀴즈의 소재로 사용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청원 글을 게시했습니다. 또한 문제를 보고 망설였다면 진행자가 해당 문제를 내지 말았어야 한다며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새우튀김 환불 사건은 한 진상 고객이 주문한 새우튀김 3개 중 1개가 다음날 색깔이 이상하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청한 일입니다. 새우튀김 1개 값 환불을 받기 위해 점주에서 욕설을 하고, 배달앱에 별점 테러를 하며 악의적인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후에는 전액 환불을 받겠다고 배달앱과 점주에게 요청했고, 그로인해 배달앱은 점주를 여러차례 압박하여 사망으로 몰고간 사건입니다.
KBS 사과는 해당 사건을 가볍게 치부한 것에 대한 사과입니다. 23일 공식입장을 통해 좋은 의도로 문제를 출제했지만 그로인해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많아 사죄를 드린다며 세심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공지했습니다.
황정민 아나운서 역시 KBS 사과와 함께 자신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23일 사과를 했습니다. 여러 면에서 세심하지 못했다고 사과를 하며, 지적을 마음 깊이 받아들이고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사건의 관심을 위해 퀴즈를 내는 것보다는 해당 소식을 전하며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했다면 KBS 사과는 필요없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고객 갑질 논란으로 사망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